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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영덕군 조급한 대규모 인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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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6일 자로 과장급 16명과 6급 57명 등 간부급 73명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5'6급 간부들의 80%가 자리를 옮긴 셈이다.

신임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보통 7월 1일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조직개편과 업무파악 등을 거쳐 다음해 1월 1일자로 대대적인 인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이번 영덕군의 인사는 조직개편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급작스레 이뤄졌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영덕군은 인사 배경에 대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일신하고 역동적인 군정을 이끌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정부서 장기 근속자의 순환전보를 통해 조직 경직성을 완화하고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전보 인사이며, 직원들의 역량과 적성을 파악해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민원부서의 인적쇄신으로 군민과 소통행정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의 통합을 추진해 농업분야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을 위한 전담부서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전임 군수가 6급 이상 60여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신임 군수 취임 이후에도 소폭 인사가 있었다.

8개월 만에 다시 인사를 단행하면서 장기근속 근무자의 순환 전보라는 설명과 적재적소 인력배치, 활기차고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설명은 적절치 않다. 8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에서 무엇이 그리 달라졌다는 말인가. 게다가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와중에 미리 인사를 한 점도 못내 석연찮다. 신설하는 스포츠 마케팅 전담부서에 배치될 사람은 이번 인사 대상자 빼고 정해져 있다는 것인가.

이번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는 선거 전부터 이른바 이희진 군수의 라인으로 거명되는 사람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물론 신임 군수가 호흡을 맞춰 일할 사람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십이다. 조직 개편과 내년 초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취임 3개월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인사가 일부를 염두에 둔 조급한 결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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