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해변. 밀러 대위(톰 행크스 분)와 중대원들은 지옥을 방불케 하는 사투 끝에 해안을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군도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에는 라이언 가문의 세 형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막내인 제임스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 분)도 적진 한가운데 투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미 육군참모총장 조지 마샬 장군은 라이언 일병을 반드시 구출해서 세 아들을 잃은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내라는 특명을 내린다. 임무를 맡은 밀러 대위는 일곱 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깊숙이 침투한다. 한 명의 대원을 살리기 위해 여덟 명이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도 밀러 대위는 대원들을 다독이며 천신만고 끝에 그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은 동료들과 함께 다리를 사수해야 하며, 동료들을 버리고 혼자만 살겠다고 이탈할 수는 없다고 완강히 거절한다.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밀러 대위는 전쟁터에서 항상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 군인이며 가장 최적화된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 1명을 구하기 위해 사지로 내몰리는 8명'이라는 억울한 임무에도 그의 부하들은 밀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부하들에게 자신이 평범한 교사였다는 과거를 드러내면서까지 부하들을 설득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강행하는 그의 모습에서 죽음을 담보로 하는 전쟁터의 논리가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일깨워준다.
이 영화는 제71회 아카데미 감독상을 포함해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감독을 맡은 스티븐 스틸버그는 의 가공할 성공 이후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재편하는 거물 '흥행사'로 올라섰다. 에서부터 등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였다. 러닝타임 170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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