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삼성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 본격 시동

창조경제 협력 한달…부지 전체를 창조경제 단지로

창조경제 구현의 첫 모델인 삼성'대구 업무협약(MOU)이 체결 한 달째를 앞둔 가운데 그 후속 조치와 중장기 계획들이 대구에서 속속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15일 맺은 삼성'대구 MOU에는 옛 제일모직 부지(연면적 4만1천930㎡)에 900억원을 투입하는 대구창조경제단지 조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와 지역 대학, 기업들을 연계하는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 등을 담았다.

먼저 대구창조경제단지 사업이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당초 금융'호텔'쇼핑 등 50층 이상 고밀도 개발을 내용으로 한 제일모직 부지에 벤처창업지원센터, 삼성상회 복원,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을 조성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문화시설부지, 제일모직 본관 등 3개 획지를 2개 획지로 변경해 오페라하우스를 제외한 부지를 창조경제단지로 통(桶)으로 개발하는 안도 추진 중이다. 시는 창조경제단지 조기 조성을 위해 매주 실무협의회를 열고, 제일모직 부지 시가지조성 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심의 등 행정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혁신센터도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혁신센터 내 '크리에이티브랩(C랩)'은 이달부터 상주 예정인 삼성의 박사급 멘토 2명을 비롯해 지역 대학생, 소프트웨어 전문 교수 등 10명으로 팀을 조직, 24시간 창업 멘토링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C랩은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기술)과 지역 전통산업의 접목을 첫 과제로 정했다. 혁신센터 측은 "C랩은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실무교육 명소로 운영할 것"이라며 "내년 한 해 3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지역 대학은 경북대, 대구대 학생 80여 명을 선발해 1년간 소프트웨어 교육과 개발지원을 하고, 내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교를 연내로 공모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말 삼성이 운영하는 미국 현지의 액셀러레이터 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대구무역회관 13층에 삼성 액셀러레이터 공간을 마련한다.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창업지원 펀드도 대구시와 삼성 간 200억원 외에 금융기관들이 추가로 100억원을 더 조성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의료 IT기기 중심의 소프트웨어 클러스터, 물산업 등 대구에 대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는 미래산업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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