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신용카드 위변조를 통해 부정하게 사용된 결제대금 규모가 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7억원 수준이던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은 2012년 67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위변조는 카드 뒷면 자성 띠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추출해 복제카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범죄자들은 이렇게 복제한 카드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한 뒤 곧바로 되파는 방식으로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다.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은 우리카드가 1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 현대, 신한, 롯데카드가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회사에 FDS(Fraud Detection System) 도입을 권고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도입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FDS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나 접속정보 그리고 거래내용 등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10억원이 넘는 KB국민'롯데'신한카드의 경우에도 2014년에야 FDS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 의원은 "금융위가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FDS도입과 관련해 업계와 보안전문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