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아파트 분양 열기 만큼이나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 쟁탈전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대구경북 월간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대구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79.2%였으며 지난 8월에 비해 19.2%나 상승했다. 낙찰가율 역시 103.2%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21%나 올랐다. 이는 전체 경매진행 물량이 50건에 못 미쳤으나 가을 이사철이 되며 실수요층이 경매시장에 몰렸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신건 아파트가 낙찰이 이뤄지며 낙찰가율 상승에 기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지난 1월 101.7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월 103.87%'3월 105.25%'4월 101.25%'5월 101.39%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다 6월 99.31%'7월 96.43%'8월 99.76%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100%를 넘어섰다.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경쟁률 1위는 북구 침산동 명성푸르지오 아파트가 차지했다. 1회 유찰돼 최저가 2억1천910만원에서 경매가 진행됐으며, 33명의 응찰자가 모여 3억4천757만원(111%)에 낙찰됐다.
또 낙찰률도 전월 60.0% 대비 19.2%나 급상승한 7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낙찰가율 및 낙찰률은 88.4%와 45.4%다.
지지옥션 관계자는"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층이 경매시장에 몰리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대구가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대부분의 신건 아파트 낙찰이 이루어져 낙찰가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의 경우 평균 응찰자가 10.1명으로 지난달 7.0명에 비해 3.1명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7.3명)과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달 경북 아파트 경매시장은 지난달과 비교하면 경매진행 건수가 59건 증가했고 낙찰률도 20.9%로 전월에 비해 5.9% 늘었다. 낙찰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다. 포항 및 경산 인근 1억~2억원대 아파트들이 감정가 대비 90~100%선에서 낙찰된 사례가 많았으며, 경북 청송군 진보면 청솔타운 아파트 18채가 감정가 대비 70% 수준에서 각각 낙찰돼 낙찰 건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역 아파트 최고 경쟁률 부분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 두호그린맨션1차가 차지했다. 지난 1990년 준공됐으며 1회 유찰됐고, 27명의 응찰자들이 몰렸다.
하갑용 전 리빙경매 대표는 "무작정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다고 해서 고가의 낙찰을 받았다간 유치권 등 여러 제반 문제로 인해 손해를 보기 쉽다"며 세심한 투자를 당부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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