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7개월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17일 마무리하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2명의 개인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할 전망이다. 삼성 선수로는 처음인 도루왕 김상수와 평균자책점'탈삼진 등 투수 부문 2관왕을 차지한 릭 밴덴헐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상하는 개인 타이틀은 타자 부문 8개, 투수 부문 6개 등 총 14개다.
김상수는 올해 모두 59차례 도루를 시도해 53차례 성공(89.8%)했다. 48개로 이 부문 공동 2위인 넥센 서건창'NC 박민우가 17일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격차가 커 김상수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김상수는 데뷔 첫해인 2009년 18개를 시작으로 해마다 두자릿수 도루에 성공, 통산 169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평균자책점 3.18과 탈삼진 180개로 두 부문 선두에 올라 최고 우완투수의 위용을 뽐냈다. 밴덴헐크 역시 경쟁자이자 다승'승률왕인 넥센 밴헤켄이 시즌 최종전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수상이 굳어진 상태다. 밴덴헐크는 승률 타이틀도 유력했으나 모두 5이닝 이상 던진 최근 5경기에서 6실점으로 호투하고도 1승1패에 그치는 바람에 3관왕을 눈앞에서 놓쳤다.
삼성 소속 투수로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밴덴헐크가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1999년 임창용(2.14), 2002년 엘비라(2.50)가 1위였고 탈삼진은 1985년 김시진(201개), 1993년 김상엽(170개), 2005년 배영수(147)가 영예를 안았다. 탈삼진은 1993년부터 개인 시상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이 가장 많은 개인 타이틀을 가져온 해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이다. 당시 삼성은 8개 타이틀을 독식했다. 타율'출루율(장효조), 홈런'타점'승리타점(이상 이만수), 다승(김시진'김일융 공동 수상), 승률(김시진), 구원(권영호) 부문이었다.
한편 삼성은 올해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대구 KIA전에서 5대7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78승3무47패 승률 0.624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이드암 투수 권오준은 2012년 9월 10일 대구 넥센전 이후 767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3개로 2실점 했다. 전날까지 전 경기 출장을 이어온 이승엽이 이날 출장하지 않으면서 김상수가 유일하게 팀 128경기를 모두 소화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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