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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망대] 주가 부양, 정부 해법은?

글로벌 증시 전반이 완연한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9월 중순부터 시작된 조정으로 인해 글로벌 전 지역지수가 모두 하반기 마이너스 수익률 구간에 진입해 있는 상태이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에서 출발한 디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국내 증시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입찰,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가 겹치면서 1,900선의 붕괴를 걱정할 만큼 하락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은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에 대한 신뢰마저 훼손하고 있다. 과거기준으로는 시스템 붕괴 시 PBR 1배를 일시적으로 하회해도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기업들의 실적과 주주에 대한 배려 의지 등이 확실치 않음으로써 좋은 투자기회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중요변수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한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회복되는가이다. 금통위가 최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0%로 하향했다. 다소 논쟁은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시장의 유동성을 높여 줄 것이고, 10월에 발표하기로 한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도 시장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김광수 교보증권 서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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