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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잉글랜드 엘리자베스 1세, 처녀의 몸으로 조국 지켜내

EBS 세계의 명화 '골든 에이지' 18일 오후 11시

구교도와 신교도의 갈등과 유럽 강대국 간의 알력으로 일촉즉발의 상태였던 16세기 말, 결혼하지 않은 처녀의 몸으로 에스파냐를 격파하고 잉글랜드를 번영의 시대로 이끌었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통치 후반기를 그렸다.

10세기 말, 에스파냐의 펠리페 2세는 신교도 국가인 잉글랜드를 침략해 정복하고자 준비를 시작한다. 엘리자베스의 고문인 월싱엄 경은 왕권 강화를 위해 여왕에게 결혼하라고 조언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숱한 청혼자들을 거부한다. 이때 신세계를 탐험하고 온 월터 랄리 경이 엘리자베스의 눈에 든다. 다른 청혼자들과 달리 솔직한 랄리의 모습에 엘리자베스는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그 사이 가톨릭교도들이 그녀를 살해하고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자 엘리자베스의 친척인 메리를 잉글랜드 여왕으로 추대하려다가 발각된다. 엘리자베스는 메리를 반역죄로 사형시키고, 이 사건을 계기로 에스파냐의 펠리페 2세는 잉글랜드를 침략할 명분을 얻는다.

한편 엘리자베스는 랄리를 왕실 근위대장으로 앉히지만, 총애하던 시녀 베스가 랄리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두 사람을 체포한다. 그러나 에스파냐의 무적함대가 잉글랜드를 침공하기 위해 접근하자 랄리와 베스를 용서하고 전쟁 준비에 돌입하고, 천운의 도움으로 무적함대를 섬멸한다. 전쟁이 끝나고 엘리자베스는 랄리와 베스의 아이를 축복하며 잉글랜드 백성의 어머니이자 처녀 여왕의 자리로 돌아간다.

전편인 와 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역을 맡아 두 차례 모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돋보인다. 감독 셰이카 카푸르는 파키스탄의 푼잡에서 태어났으며, 1983년에 영화 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8년 의 감독을 맡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 등을 감독했다. 러닝타임 114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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