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삼성 선수단은 이틀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19일 다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다시 모였다. 일본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 치료를 받고 돌아온 조동찬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재활 중인 심창민을 제외한 주축 선수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여유가 묻어났다. 지난 6일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고질적인 왼손 가운데 손가락과 옆구리 부상 치료를 받았던 박석민은 "진단 결과 몸 이곳저곳이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에 처음 나서는 나바로 역시 "경기가 2주일 이상 남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 컨디션은 최고"라며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삼성이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나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도 했다.
삼성은 11월 4일 홈에서 치르는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대구에서 모두 4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10월 26일과 11월1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10월 28일과 30일에는 내년 1군 경기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위즈와 경기를 갖는다. 삼성 관계자는 "천연잔디 구장에 대한 적응을 위해 경산볼파크에서 경기를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단은 오는 29일부터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하며 이틀이나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하는 스케줄이다.
삼성은 넥센 또는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1'2차전을 홈, 3'4차전을 원정, 5~7차전을 잠실에서 치른다. LG가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결정되면 1'2차전을 홈에서 가진 뒤 3~5차전을 잠실, 6'7차전을 다시 홈에서 소화한다. 이 가운데 대구'마산'목동은 인조잔디이며, 잠실은 천연잔디 구장이다.
삼성의 과제는 경기감각 유지와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투수진의 재정비다. 삼성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6일 대구 KIA전 이후 무려 18일간 쉰다. 이와 관련,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시즌 막판 투타 모두 흔들렸지만 휴식기 동안 정상적인 전력을 되찾을 수 있다"며 "경기감각도 4차례 연습경기가 잡혀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대해서는 "부상 중인 선수들의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2위 넥센, 3위 NC, 4위 LG에 대한 대비책을 모두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충분한 휴식 시간이 '정규시즌 우승 프리미엄'으로 작용한 셈이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 팀을 꺾고 우승한 것은 2001년 두산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당시 '희생양'은 삼성이었다. 삼성이 2001년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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