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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동갑, 대구와 한 곡조 뽑는 부산 친구

1984년 창단 부산-대구시립국악단, 23일 대구문예회관서 교류음악회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유경조
국악그룹
국악그룹 '놀다가'

올해 나란히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립국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23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교류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시립국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1984년 5월에 창단해 올해로 30주년을 함께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날 연주회는 1'2부로 나누어 1부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2부는 대구시립국악단이 무대를 꾸민다. 2015년에는 대구시립국악단이 부산문화회관으로 가서 교류음악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첫 곡은 국악관현악 '꿈의 바다'(작곡 정동희)이다. 해양도시인 부산의 역동성을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으로 나누어 표현한 작품이다. 두 번째 곡은 해금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Moonlight'(작곡 안현정)으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윤해승 단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 곡은 해금과 피아노로 작곡 되어진 원곡을 다시 국악관현악과 해금 솔로를 위해 편곡한 곡으로 크로스오버와 퓨전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마지막 곡은 소리가 있는 창작관현악 '추억의 동백섬'(작곡 백성기)으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수석과 부수석으로 있는 박성희, 정선희 단원이 소리를 들려준다. 이 곡은 아름다운 동백섬을 노래한 해광(海廣) 강동래 시인의 '추억의 동백섬'이라는 시를 음악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멜로디인 노래부분을 판소리 창법의 이중창으로 부른다.

대구시립국악단이 꾸미는 2부의 첫 무대는 해금협주곡 '가면무도회'(작곡 이정호)로 대구시립국악단 이주영 단원이 협연한다. 이 곡은 클래식적인 선율과 왈츠의 리듬으로 가면무도회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이정호 단원의 초연 곡이다. 두 번째 곡은 노래하는 가야금과 국악관현악 '이리오너라 놀다歌거라'와 '눈물'(작곡 이정호)이다. 이 곡은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기생점고' 대목의 가사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으로 작곡했다. 뒤이은 '눈물'은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시조에 선율을 붙여 시조의 감정을 극대화한 곡으로 노래와 가야금은 국악그룹 '놀다가(歌)'(대표 민정민)가 들려준다.

연주회의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 '쾌지나'(작곡 정동희). 원래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혔던 '쾌지나 칭칭나네'를 서주와 네 부분으로 나누어 기경결해의 곡 구조를 이루며 주제 선율을 끊임없이 변형 발전시켜 나간다. 전통적 장단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조 선율의 특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053)606-6193.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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