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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다시 보기] 라트라비아타…연출·무대 다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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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페라축제 때의 와 같은 감동은 없었다. 지난해 오페라 지휘계의 거장 다니엘 오렌의 첫 방한과 함께 대구 시민들에게 큰 환희를 선물했던 에 이어, 올해 살레르노 베르디 극장의 두 번째 내한 무대 가 펼쳐졌다.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드러내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을 이뤘지만, 공연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성악가와 무대, 연출 등 어느 한 부분도 '역시 오페라의 본고장'이라는 찬사를 보낼 데가 없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나마도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라나 코스의 열창이 오페라를 끌고 가는 원동력이었다.

A씨는 "1막 파티장에서의 비올레타 목소리가 너무 어두운 음색이라 오케스트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면서 역시 힘있는 연주자라는 믿음이 갔고, 3막에서는 비극적인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로 극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평했다. B씨 역시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는 정말 탁월했지만, 알프레도 역과 제르몽 역의 남자 성악가들의 불안정한 음색과 연기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고 평했다.

연출에 있어서도 탁월함은 눈에 띄지 않았다. 워낙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보니 원작에 충실한 고전적인 무대 연출이 그리 호평받기는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C씨는 "경험이 많은 극장팀이라 기대를 했지만 2막에서는 무대가 휑하다는 느낌마저 들었고, 3막의 파티에서 리본을 흔드는 장면 등 전반적으로 서툰 연기가 눈에 거슬리면서 오페라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평했다. 특히 C씨는 무용과의 부조화를 꼬집었다. 그는 "죽어가는 비올레타와 상반되는 사육제에서의 집시와 투우사들의 생기 넘치고 화려한 무용을 선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극적 전개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되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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