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약목고 아이디어 톡톡…석달간 특허 8개

세계 올림피아드에서도 4위 차지

칠곡 약목고등학교(교장 손중달) 학생들이 다수의 특허를 출원,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약목고 학생들이 특허(실용신안)를 출원한 작품은 ▷비눗물이 새지 않는 여행용 비누 용기(1학년 강민서) ▷집게 겸용 포크(1학년 전광윤) ▷선반에 끼울 수 있는 시계(2학년 최우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장도리(1학년 김서영) ▷샤워볼을 부착할 수 있는 알뜰 바디 워시통(2학년 주혜민) ▷칠판에 붙일 수 있는 자석 필기구 끼우개(1학년 이수진) ▷접시와 컵을 세트로 함께 보관할 수 있는 도구(1학년 박재희) ▷뚜껑이 밀봉되는 립글로즈병(1학년 조혜진) 등 8개다.

이 같은 성과는 약목고가 지난 5월부터 창의발명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특허 출원 과정'을 운영한 덕분이다. 약목고는 경북발명교육연구소 강인구 소장을 강사로 초빙해 3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특허 출원 과정 및 발명 관련 창의력 향상 기법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발명 사례와 기초, 발명 아이디어 계발, 특허 출원 과정 등을 배웠다.

이 과정에 참가한 강민서 학생은 "내 아이디어를 도면으로 나타내고 명세서를 직접 작성해 특허까지 출원하면서 발명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며 "매년 특허를 한두 개씩 더 출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약목고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고교.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창의력올림피아드(DI) 결선'에서 약목고 학생들이 종합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창의발명동아리를 지도하는 김형식 교사는 "학생들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 분쟁 사례를 통해 특허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 이번 교육과정을 진행했다"며 "학생 특허 출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명 교육 활성화뿐만 아니라 이공계로 진로를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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