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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본사 포스코건설, 포항에 '더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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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높아 수지 안맞아, 악성 민원 제기도 우려

포스코건설이 짓는'더샵'아파트가 포항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포스코건설의 본사가 포항인데도 '더샵' 브랜드를 얹은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없다. 포스코건설은 확보된 부지가 없어 아파트 분양에 따른 이득이 없다는 게 아파트를 짓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포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700만~800만원 선이다. 땅을 3.3㎡당 250만~300만원 선에 매입해야 아파트 건설에 따른 이득이 남는다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고, 실제 포항에서 아파트 건설을 많이 한 중형 건설사 역시 앞서 수년 전 진행한 택지조성사업과 연계해 아파트를 지어 돈을 벌었다. 최근 (주)삼일이 매매한 화물터미널 부지와 주변 땅 역시 교통 등 주거환경이 좋아 아파트 건설업체에게는 매력적이지만 땅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 섣불리 달려들지 못하고 있다. 미리 확보된 부지가 없거나 분양가의 추가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건설사에게 포항은 더 이상 매력적인 사업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포스코'라는 기업 브랜드를 향한 민원 제기 우려도 더샵의 포항진출을 막고 있는 이유다.

한 지역 건설업체 대표는"포스코건설은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에서 국내 건설회사 중 시공능력평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수건설업체다. 때문에 땅값 만으로 포항에 아파트를 짓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민원'에 대한 우려가 더샵의 포항진출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 송도에서 최근 아파트를 분양한 포스코건설은 주민들의 민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변에 D사가 건축한 아파트가 잦은 하자로 인해 주민들에게 이중창문을 서비스로 해주자 포스코건설에 입주예정인 주민들도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을 물고 늘어지며 같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기업 이미지를 들먹이며 부당한 요구를 하는 민원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며"모기업 포스코가 포항에 있는 상황이라면 포스코건설뿐만 아니라 포스코도 관련 민원에 시달리게 될 게 뻔하다"고 했다.

'분양가의 상승'과 '민원'이라는 두 걸림돌에 대한 우려가 있는 한 당분간 더샵의 포항진출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고급자재와 다양한 편의시설로 포항을 제외한 다른 지역 아파트 건설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경기 동탄'평촌, 부산, 충남 아산, 인천 송도에 6천757가구, 올해는 세종시, 대구, 창원에 8천32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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