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성숙하고 풍요로운 이미지의 계절이지만 계절 특성상 피부가 건조하고 피곤해 보일 수 있는 시기이다. 자칫 너무 가을 분위기에 젖어 과한 메이크업을 할 경우 나이가 들어 보이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톤의 강약을 조절해 성숙미와 생동감을 동시에 부여해 나이 들어 보이지 않도록 연출해야 한다.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 가끔 다른 여인으로 출근해 보는 건 어떨까? 그것도 10년 어려 보이게….
◆동안 메이크업
동안 메이크업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피부 관리다. 점차 서늘하고 건조해지는 날씨는 피부의 적정한 유분 분비를 방해하고 수분을 증발시켜 여드름, 가려움 등의 증상을 나타나게 하며 주름과 각질을 생성시킨다. 또한 각질층을 따라 색소가 침착하면서 얼굴 톤이 칙칙해져 자기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하루 1~2ℓ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비타민C가 많이 든 과일을 자주 먹으면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산소와 영양분의 흡수를 도와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데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피스 메이크업의 경우 전투적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시기는 제외이겠지만 일상의 뷰티 키워드는 우리 눈에 익숙한 자연의 색을 활용한 '친숙함'과 '편안함'이다. 짙은 음영이나 과도한 아이섀도 대신 편안한 듯 친숙하고 모던하게 연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표현하면 동안으로 보인다. 메탈릭한 텍스처를 선택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광을 입혀보자. 깨끗하면서도 시크한 얼굴이 시선을 모은다.
오피스 룩의 정장 패션에는 고전적인 느낌을 풍기는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가 제격이다. 아이라인 가까이에 갈수록 갈색 아이섀도를 진하게 덧바르면 자연스러운 음영을 나타낼 수 있다. 베이지 아이섀도를 바를 경우 눈매를 또렷하게 강조할 수 있게 다소 굵고 선명하게 아이라이너를 그려 넣도록 한다. 아이섀도를 바를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는 아이 홀을 중심으로 여러 번에 걸쳐 조심스럽게 발라주어야 뭉치지 않고 음영 있는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이때 더욱 뚜렷한 눈매를 만들고 싶다면 검은색 아이라이너를 속눈썹 사이사이와 눈 점막부분에도 꼼꼼히 채워 그리는 것이 좋다. 눈매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브라운 젤 아이라이너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그윽한 눈매를 표현하는 것도 좋다. 위 속눈썹에는 전용 뷰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컬링 감을 준 후 마스카라로 깔끔하게 빗어 내고, 아래 속눈썹까지 마스카라를 발라 밸런스를 맞춰준다.
눈썹의 경우 전문직 여성스타일링을 시도하려면 눈썹을 정교하게 채워 그려 또렷한 인상을 만들도록 한다. 볼터치는 브라운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미디엄 핑크 컬러로 두 뺨에 은은한 홍조를 더하면 20대 초반의 수줍은 뺨을 연상케 한다. 입술화장은 옅은 핑크 계열을 발라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시도하거나 누드 톤의 립스틱을 발라 부드럽게 마무리한다.
김수정(수성대학교 뷰티스타일리스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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