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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자녀 결혼 축의금으로 어르신 500명 무료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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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연꽃연봉사회 박용희 총무

"결혼을 축하해준 지인들께 사랑의 급식으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이달 14일 무료급식이 열리는 대구 달성공원 급식 차량 주변은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팔을 걷어붙인 서구 상중리동 대한적십자사 연꽃연봉사회(회장 유점순) 회원들이 쌀을 씻고 대파를 다듬느라 손놀림이 분주하고, 대형 가마솥에는 쇠고기를 볶느라 참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또한 평소와 달리 말끔하게 정리된 행사장 한쪽 귀퉁이에는 '김윤호(신랑), 방민지(신부) 결혼기념 연꽃연봉사회와 함께하는 사랑의 급식'이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이날 봉사회의 박용희 총무가 지난달 21일 자녀의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으로 취약계층 어르신 500여 명에게 사랑의 무료급식 행사를 했다.

박 총무는 이날 결혼한 딸과 함께 급식성금 전달 후 배식을 하면서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를 일일이 건네 어르신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날은 연꽃연봉사회 창단 2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박 총무는 지난 1994년 자녀 학부모 모임에서 회원들을 만났다. 당시 학부모 대다수가 불교신자들로 화합과 단결이 잘돼 좀 더 보람 있는 일에 참여해 보자며 결성한 단체가 연꽃연봉사회다.

연꽃연봉사회원 15명이 20여 년 동안 지역 노인병원과 종합복지관, 장애인시설 외에도 무료급식과 매월 정기 결연과 후원을 통한 봉사시간을 합치면 무려 4만5천여 시간에 달한다.

한편 낙후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유점순 봉사회장은 "좋은 일은 나눌수록 기쁨이 더 커지지 않겠냐"며 "회원들이 다음 급식을 서로 하겠다며 줄을 설 정도로 예약이 밀렸다"고 봉사회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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