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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6·25전쟁 중 독립운동가 증손녀와 결혼한 강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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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전투에서 산화한 독립군을 위해 작은 돌비석이라도 하나 세워주기 바란다." 일제강점기엔 독립운동에 젊음을, 6·25전쟁 땐 조국 수호에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 강근호(姜槿虎). 1888년 오늘 함경도 정평에서 태어났으며 조선 패망 뒤 1916년 함흥중학교 재학 중 경찰 수배를 받자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1919년 3·1만세운동 땐 연변(延邊) 용정(龍井)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신흥무관학교에 몸을 담았다. 1920년 북로군정서 중대장으로 청산리(靑山里)전투에 참전했다. 또 1921년엔 시베리아로 건너갔다가 러시아 적군과의 교전으로 한국 독립군 의병대가 참변을 당한 흑하사변(黑河事變: 자유시참변)을 겪었으며 이후 이르쿠츠크 고려혁명군관학교 교관으로 지내다 1922년 공산주의 반대 투쟁으로 이르쿠츠크 형무소에서 1년간 복역했고 출옥 후 다시 만주에서 독립운동과 독립군 양성에 나섰다.

광복 후 1947년 귀국, 1949년 육군사관학교 소위로 임관해 이듬해 6·25전쟁에 연대장으로 참전했다. 특히 전쟁 중 19세에 학도의용군으로 자원입대한, 독립운동가 이시영(李始榮)의 증손녀 이정희(李丁熙)를 1952년 1월 강원도 인제에서 만나 1953년 5월 진중(陣中) 결혼했다. 1954년 전쟁공로로 미국 정부의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1956년 예편 뒤 부산에 정착, 1960년 삶을 마쳤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고, 2000년 부산 해운대 장산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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