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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포항선린병원 묘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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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자금 횡령 등 비리 의혹이 짙은 포항선린병원 C 전 이사장의 처벌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병원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검찰이 C 전 이사장의 병원 돈 횡령 등 비리 의혹을 밝혀냈고, 관련자도 확인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에 병원 내부에 퍼졌지만, 정작 처벌이 이뤄지지 않자 병원은 흉흉한 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 전 이사장이 병원에 돈을 다시 투자한 뒤 면죄부를 얻는다. 새 이사 중 일부가 C 전 이사장처럼 병원에서 이권만 찾고 있다. 병원의 혼란을 틈타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이들 역시 병원을 삼키기 위해서 움직인다' 등등.

이사진뿐 아니라 의료진과 직원들까지 갈등과 반목으로 서로 비난하고 있다. 병원 경영은 시간이 갈수록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내부 헐뜯기만 계속되는 것이다.

급기야 병원 내부게시판에는 병원 자금이 한 법무법인 통장으로 흘러갔다는 내용이 뜨고, C 전 이사장의 비위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떠돌고 있다. 선린대학 총장이자 병원 이사장 역시 최근 학교 비자금 조성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터라 이들 문제에 강단 있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매달 6억원가량의 적자가 생기고, 최근 한동대에 병원 직원 퇴직금을 반환하라는 선고까지 내려지면서 매달 4억원씩 갚아야 할 처지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병원 한 관계자는 "검찰이 C 전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확인하고도 처벌을 미루면서 병원이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병원의 잘못된 싹을 모두 잘라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검찰이 미적거려) 쉽지 않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C 전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자 여러 명의 비리 의혹을 확인했다. 어느 선까지 처벌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검찰의 말처럼, 포항선린병원에 손해를 끼치고 직원들에게 고통을 준 이들이 법망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병원은 혼란에 빠져들게 되고, 경영은 어렵게 된다. 선린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하루 1천400명에 달한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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