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개혁에 따른 공직사회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경북도내 상당수 시'군청 공무원들은 평생 공직생활을 해도 '사무관'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안전행정국이 경북도의회(의장 장대진)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승진이 늦은 곳은 예천군청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직급별 평균 승진 소요 연수를 뽑아본 결과, 예천군은 9급에서 5급 사무관까지 가는데 무려 46.6년이 걸렸다.
예천군 한 관계자는 "특정 연령대에 직원들이 많이 몰려 있어 올해 기준으로 보면 예천군청의 승진이 가장 느린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영천시청 공무원들도 9급에서 5급까지 가는 데 41년이 걸렸다. 9급 직원이 5급까지 가는데 30년 이상 걸리는 곳은 예천'영천을 비롯해 봉화(37년)'고령(35.8년) 등 모두 16곳에 이르렀다.
도내 시'군청 중에 승진이 가장 빠른 곳은 울릉군청으로 9급에서 사무관까지 21년이 걸렸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청 공무원들의 9급→5급 승진 소요 연수 평균은 32.8년이었다.
반면 경북도청 본청 공무원들은 9급에서 5급까지 22.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청 본청 공무원들은 7급까지는 도내 23개 시'군청 공무원들과 비슷한 빠르기로 승진하지만 6급 승진 이후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본청 공무원들은 7급에서 6급까지 평균 6.5년이 걸리지만, 도내 시'군청 공무원들은 이보다 2배나 긴 평균 12년이 소요됐다. 6급에서 사무관은 도 본청 공무원들이 9.7년 만에 승진했지만 시'군청 공무원들은 평균 13.7년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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