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교구의 시각적 상징물인 교구 공식 심벌 마크 및 로고를 최근 공개했다.
대구대교구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여창환 신부)는 교구 문화홍보실(실장 정태우 신부)과 협력해 성모당을 모티브로 하는 심벌 마크 및 로고 디자인을 제작했다. 그동안 사용해오던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심벌이 2011년 교구 100주년을 표현한 한시적 상징물임을 감안해 새로 준비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교구 사제평의회에서 최종 채택한 심벌 마크 및 로고 디자인은 앞으로 대구대교구에서 사용하는 봉투, 명함, 공문서, 서적, 신분증, 유니폼, 차량, 안내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 심벌 마크 및 로고의 사용 지침과 용례 등을 담은 공식 가이드라인도 함께 배포됐다.
대구대교구 심벌 마크는 교구 제1주보인 루르드의 동정 마리아에게 바쳐진 교구 내 대표적 성지 '성모당'을 형상화했다. 1918년 초대 대구교구장 드망주 주교의 허원으로 건립된 성모당은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도 지정돼 있다. 성모당 이미지를 둘러싸고 한글(천주교대구대교구) 및 영문(CATHOLIC ARCHDIOCESE OF DAEGU)을 배열한 원형 둘레는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구민의 일치를 나타낸다. 색상은 미색 바탕에 짙은 적자주색(성모당)과 남색(원형 둘레)을 썼다. 적자주색은 사랑과 열정을, 남색은 희생과 봉헌을 각각 상징한다.
최근 국내 천주교 각 교구는 교구의 특징을 새긴 심벌 마크를 새롭게 채택해 각 본당 및 기관 등에서 통일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기업이나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CI(조직 이미지 통합)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교구는 2007년 교구 50주년을 맞아 부산을 상징하는 바다 및 파도의 형상을 넣은 교구 공식 심벌 마크를 새로 만들었다. 서울대교구는 2009년부터 주교좌 명동성당의 심벌 마크를 교구 공식 심벌 마크로 사용하고 있다. 또 '가톨릭체' 폰트를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하고, 서울대교구 공식 서체로 활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경우 대전교구가 올해 5월 대전(大田)의 '田' 자와 충청남도 지도를 형상화해 만든 교구 공식 심벌 마크를 도입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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