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사상 첫 국가투자 '10조 시대' 연다

내년 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경상북도의 숙원이었던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국책사업인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을 경북에 만드는 작업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분장만 몰려 있고 연구개발'인력양성 기능은 전혀 없던 경북도가 마침내 원전의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 외에 경북도내 곳곳을 골고루 아우르는 다양한 신규 국책사업이 내년 중앙정부 예산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 지사가 직접 중앙정부를 상대로 국비 확보 작업을 펼쳐온 경북도는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국가투자예산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을 비롯해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 ▷국립생활사박물관 건립 ▷국가산채클러스터 구축 ▷국가산림교육센터 건립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글로벌화장품산업밸리 구축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 ▷첨단메디컬신소재 개발사업 ▷휴먼ICT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IT명품인재양성 사업 등의 신규 국책사업이 내년 중앙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설립을 기점으로 앞으로 본격 시동을 걸 '경북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이명박정부 시절 중앙정부가 약속한 초대형 국책사업이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었다가 이제야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아울러 경산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화장품 산업의 고부가치화를 위한 글로벌 화장품산업밸리, 영천 보잉사 MRO(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센터를 등에 업고 시작되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미 전자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ICT기반구축사업'IT인재양성사업 등은 경북도에 직접적 경제효과를 당장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국가산채클러스트, 국가산림교육센터 등은 '경북의 자연문화자산'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고령-영덕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남안동IC~신도청 도로 개설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도 다수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도내 지역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안동IC~신도청 도로는 신도청 조기 정착 및 경북 북부권의 획기적 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1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도청 실국장들에 대해 '전원 국회 총출동' 지시를 내렸다. 국회예산 심의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국회에 캠프를 차리고 총력 대응하라는 엄명을 내린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상임위별로 실국장이 책임지고 대응하라"며 부처별 구체적 대응지침을 각 실국장별에게 직접 지시했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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