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 논제에 충실한 답안 작성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치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경북대 등의 논술 문제는 교육 당국의 논술고사 정상화 방침에 따라 종전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 일부 대학들이 전체적으로는 쉬운 문제를 출제했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병행 출제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 수험생들은 먼저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논제가 요구하는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는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경북대 AAT 문제를 비롯하여 최근 인문계 논술은 객관적인 정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많이 출제한다. 그러므로 제시문을 철저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제시문이나 자료를 무시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지식으로 글을 쓰거나, 자신 없는 부분은 생략하고, 자신 있는 부분만 길게 써서는 안 된다. 요약형이나 설명형 문제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형식이 필요 없다. 논제가 요구하는 것을 바로 서술해야 한다. 특히 고려대 인문계 수학 논술의 경우, 주로 행렬, 수열, 확률 형태의 문제가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연계 수리논술도 인문계와 마찬가지로 교과 과정에서 배운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에 입각한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도형이나 그래프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공간 지각력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풀이과정을 서술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단원 간의 상호관계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임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과학논술도 교과 과정 안에서 출제되지만 일부 문항은 제시문 내용만으로는 답안을 작성하기 어렵다. 제시문의 내용을 알고 있는 교과 지식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이용하여 결과를 구하는 과정에 대한 학습뿐만 아니라,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추론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완벽하게 논술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은 없다. 모두가 비슷한 조건에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며칠 안 되는 기간이라도 지원 대학의 논술문제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교 교과 과정 안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학생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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