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서구인에 비하면 얼굴이 다소 평면적이고 밋밋한 편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 성형외과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상대방에게 좀 더 또렷한 인상, 좀 더 명확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할 경우 입체감 있는 얼굴이 본인을 인지시키기에 확실히 유리한 건 사실인 듯하다. 오뚝한 코, 날렵한 V 라인 등 입체감 있는 얼굴을 가진 사람이 부러웠다면 메이크업으로 만회할 수 있다. 칙칙한 안색을 밝고 환하게 바꿔줄 뿐 아니라 명쾌한 얼굴의 윤곽을 살려줘 자신감을 갖게 한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윤곽 수정 메이크업
밝은 색은 진출'팽창, 반대로 어두운 색은 후퇴'수축돼 보인다. 따라서 그 색의 성질을 이용하면 얼굴 윤곽에 착시 효과를 줄 수 있다. 본인 얼굴 뼈의 위치나 구조를 파악해 자신의 얼굴형을 파악한 후 얼굴의 장점은 살리고 결점은 보완, 수정하는 메이크업을 '윤곽 수정 메이크업'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앞쪽 부분과 돌출되어야 할 부분에는 하이라이트(Highlight), 얼굴 라인 쪽과 축소시켜 주어야 할 부분에는 쉐딩(Shedding)을 넣어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가로적인 느낌을 슬림하고 세로적인 느낌으로 갸름해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본인의 피부 톤보다 1, 2단계 정도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뭉치지 않게 얼굴 전체 라인 부분과 광대뼈, 코 측면, 콧구멍이 있는 부분(사진의 갈색 점선)에 잘 펴 바른 후 피부에 잘 밀착될 수 있게 여러 차례 두드려 마무리한다. 그런 다음 이마 중앙부분은 부채꼴 모양으로, 콧등, 코끝, 광대뼈 윗부분과 눈밑, 입술 밑 턱 부분(사진의 흰색 점선)에는 흰색 또는 본인의 피부 톤보다 2단계 밝은 파운데이션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면 윤곽이 뚜렷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펄 파우더로 콧등이나 볼 쪽을 좀 더 터치해 글로시한 연출도 가능하다. 만약 다크서클이 있다면 살구색 컨실러를 사용해 눈가를 환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때 하이라이트와 쉐딩을 너무 강하게 주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공연 분장처럼 보일 수 있으니 가볍게 터치해 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점선에 해당하는 부분은 어두운 색과 밝은 색의 파운데이션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될 수 있게 손의 힘 조절이 중요하다. 브러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은 양으로 여러 번 터치하면서 조절해주는 게 좋다. 고형 형태의 쉐딩 제품을 사용하기보다 다소 어렵고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파운데이션을 이용할 경우 피부의 밀착성, 지속성, 자연스러움 등의 효과가 우수하다. 메이크업 시간이 촉박할 경우 쉬머베이스(Shimmer Base-미세한 펄 함유)를 이용해 기본적인 얼굴윤곽에 자연광을 비춰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게 윤기를 준 후 BB크림으로 얼굴 전체에 톤을 잡아주는 것도 또 다른 윤곽 수정 방법이 될 수 있다.
파운데이션으로 윤곽을 수정하는 작업이 익숙해진다면 오히려 단시간에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전달시킬 수 있다.
김수정(수성대학교 뷰티스타일리스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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