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개발 기술 '2014 대한민국 TOP 10' 선정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연약지반 보강용 진공배수재'가 대한민국 최고의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섬개연이 개발 제품을 실제 공사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연약지반 보강용 진공배수재'가 20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2014년 대한민국 최고의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10대 기술은 KEIT가 올해부터 추진한 '대한민국 최고기술 발굴 프로젝트(100대 K-Tech Project)'의 첫 단계다. 'K-Tech Project'는 전체 산업기술 분야에서 100대 K-Tech 기술창출을 목표로한다. 기계'소재, 전기'전자, 바이오'의료, 화학분야(섬유포함)에서 글로벌 일류 기술'상품으로 가치가 있는 기술을 선정한다.

섬개연의 연약지반 보강용 진공배수재 개발 기술은 섬유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토목용 진공배수재는 토목공사시에 진공압으로 연약한 지반에 포함된 물을 지상으로 신속히 배출하기 위한 제품으로 진공 배수를 위한 필터용 부직포 소재와 기하구조 플라스틱이 합쳐진 구조다. 특히 필터용 부직포 소재는 토양 내의 점토와 같은 세립자를 여과해 물만 통과시키는 필터 역할을 하며, 강한 압력에 견디는 일정 이상의 강도가 요구된다. 섬개연은 지난 2010~2012년 산업부로부터 섬유스트림간협력사업을 지원받아 코오롱인더스트리(주)와 공동으로 세계 3번째 핵심기술 개발 및 산업화에 성공했다. 개발제품을 국내 각종 항만 공사, 간척지 공사의 필수자재로 수입대체 공급했고 동남아 및 서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섬개연 복진선 본부장은 "이 제품은 미국의 듀폰사와 독일의 프로이덴베르크사가 독점하고 있다"며 "섬개연의 핵심 기술 개발로 특허 등록 3건, 출원 9건,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 효과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