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박달예술인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이창렬 개인전이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회화의 전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형태로 회화를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회화에 설치작품을 접목시켜 회화의 입체화를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가로 14m, 세로 3m의 대형 작품을 비롯해 80여 점을 출품했다. 비슷한 크기의 상자를 배열해 만든 작품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여러 개로 정의할 수 있다. 개별적인 상자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지만 하나하나 별도로 고찰할 수도 있다.
작품 곳곳에 도자기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도자기의 조형성도 남다르다. 작가는 투각(뚫새김)으로 도자기에 새로운 조형성을 부여했다.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제작된 도자기는 용도가 극히 제한된다. 담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뚫새김은 도자기에 빛과 공기의 흐름을 담으려는 작가의 조형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비워내는 행위의 일종이다. 도자기가 가진 쓰임새를 바꾸면서까지 작가가 추구하려는 것은 결국 비움의 미학인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는 금속공예가 정영신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꽃, 식물, 곤충, 새 등 자연 속 생명체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가 자연에서 소재를 찾은 이유는 자연이 갖는 유기적 특성 때문이다. 작가는 차가운 금속 재료에 자연이 주는 친밀감과 포근함을 담음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조화,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053)668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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