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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따뜻한 겨울 모피코트의 이면… 알파카와 라쿤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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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12일 오후 8시 50분

EBS TV '하나뿐인 지구-당신의 겨울 외투, 알파카와 라쿤' 편이 12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주변에 사는 귀엽고 온순한 동물 '알파카'. 최근 알파카 종족은 미국으로 대거 강제 이주당했고, 미국은 세계 2위의 알파카 보유국이 됐다. 알파카들은 왜 미국으로 끌려갔을까. 그들의 털이 코트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캐시미어만큼 촉감이 부드러워 비싼 가격에 팔린다.

대신 알파카들은 서늘하고 건조한 안데스 지역과 달리 덥고 습한 미국 기후에 고통받고 있다. 심각한 경우 기후 때문에 생명을 잃기도 한다.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겪는 향수병도 한몫할 것이다. 우리가 입는 알파카 코트의 이면이다.

미국너구리로도 불리는 '라쿤'은 패션 용어가 됐다. 라쿤 점퍼가 유명하고, 라쿤의 털은 모자 끝에 장식으로도 붙는다. 라쿤도 알파카만큼 귀여운 동물이다. 앞서 놀이공원 마스코트와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라쿤의 털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은 꽤 참혹하다. 미국 현지에서 사냥꾼들에 의해 붙잡힌 다음 철창 안에 갇혀 지내다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모피 코트로 만들어진다. 어릴수록 털이 부드럽다며 아기 라쿤들도 예외 없이 죽임을 당한다. 제작진은 라쿤 종족의 비극을 낱낱이 공개한다.

연예계 대표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효리. 몇 년 전 그는 모피를 입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모피 대신 인조 퍼를 고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고, 격려보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이효리가 남다른 소신을 밝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 해 5천여 마리의 동물이 모피로 죽어가는 불편한 진실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살펴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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