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 두렵다고요? 상주에 오면 자신감으로 확 바뀝니다."
전국 귀농'귀촌 1번지로 떠오른 상주에는 최근 3년간 1천304가구(귀농인 2천334명)가 상주시의 유치 활동을 통해 상주로 들어와 살고 있다. 귀농'귀촌을 통해 농업인 인구증가가 현실화되는 시대를 열고 있는 것.
인구 10만3천여 명의 상주시는 2012년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 특별지원팀(팀장 김상태)과 특별지원책을 만들어 새 식구 맞이에 나섰다. 기존 서울사무소에 부산사무소까지 잇따라 개설하고 3년간 공을 들인 결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연간 기준으로 인구대비 사상 최대 귀농'귀촌 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3년 동안 한 개 면 단위가 상주에 새로 생긴 셈이다.
상주시가 다른 자치단체의 추종을 불허하는 귀농'귀촌 1번지로 우뚝 선 비결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농사짓기 좋은 날씨와 저렴한 가격의 농토, 사통팔달 교통망에다 전국 1위와 경북 1위 타이틀을 14개나 가진 상주 명품 농특산물, 또 생산기술 보급의 메카라는 점도 상주를 귀농'귀촌의 터전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다 포도'오이'블루베리'곶감 등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에 대한 생산'유통'판매까지 지원하는 상주시의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부류, 사유, 목적 등을 잘 분석하고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분야별 컨설팅을 하고, 선배 귀농인 롤모델 43명을 별도로 선정,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등 귀농으로 말미암은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특히 상주 귀농인들 사이에서는 "본인만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웬만해서는 상주 귀농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특유의 자신감이 형성되면서 낯선 귀농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집단 귀농을 유도하는 부분도 귀농 증가 요인이다. 친지'이웃'동료'친구'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벌이는 상주시의 '입주자 주도형 소규모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2012년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장 우수한 정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5가구 이상이 함께 이주하면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등을 시에서 설치해주며 농가 건축 설계비 50% 감면도 상주에만 있고 정착지원금도 도내에서 가장 많은 2천만원을 준다.
김상태 상주시 귀농귀촌팀장은 "귀농인들의 나이를 보면 대부분 40, 50대지만 농촌 고령화를 고려하면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며 "대부분 귀농'귀촌을 단순 전원생활이 아닌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귀농'귀촌 성공으로 부족한 영농 인력을 대체하고, 특히 40대 젊은 귀농'귀촌 농업인들의 다양한 재능을 적극 발굴해 상주농업 미래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며 "농업의 중심지이자 귀농'귀촌 1번지인 상주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이 이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당면과제가 됐다"고 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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