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환 대구시의원(중구)은 "무려 4년을 끌었던 이우환 미술관 건립사업이 이달 2일 공식적으로 백지화되면서, 대구시는 정책 혼란과 불필요한 비용 및 시간을 허비하는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희생을 감내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의 신뢰 추락과 세계적인 망신까지 당했다"면서 "이 모든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문화예술에 식견을 가진 공무원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적 식견과 소양을 가진 문화예술 분야 공무원이 있었더라면 시장의 정책 판단을 보완하고 뒷받침해 성공으로 이끌거나, 판단 오류를 즉시 시정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파국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시의원은 또 "대구시의 문화예술 분야 공무원 숫자가 300명이 넘지만 제대로 된 전문지식과 소양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인들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공무원이 오히려 의도치 않게 대립을 부추기거나 서로 간에 오해와 분란을 야기시키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시의원은 문화예술 전문 공무원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시공무원교육원에 기초소양교육과 전문교육을 위한 문화행정전문가 과정을 장'단기로 개설해 장기적 관점에서 문화행정 전문가를 양성하자는 것. 이에 덧붙여 문화예술행정은 그 특성상 문화예술계와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화예술인과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세미나, 정책토론회 등을 정례화해 상호 정책 공감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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