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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검은사자' 나바로, 삼성과 85만달러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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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2년 연속 첫 참가

'카리브해의 검은 사자' 야마이코 나바로(29)가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내년 시즌 통합 5연패 도전에 함께한다. 내년 시즌에도 1번 타자 2루수로 출장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으로서는 전력 누수를 막아 일단 안도하게 됐다.

총액 85만달러에 사인한 나바로는 "다시 삼성의 일원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 2015년에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또 팬들에게는 "연말을 맞아 모든 삼성 팬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소원한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나바로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삼성의 역대 최고 용병 타자로 인정받았다. '홈런 치는 1번 타자'라는 별명처럼 홈런 31개(공동 5위) 98타점(9위) 장타율 0.552(10위)로 파워를 과시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득점권 타율(0.407)과 득점권 출루율(0.554)에서 1위를 기록했다. 볼넷 역시 공동 1위(96개)였고, 도루는 11위(25개)에 올라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역대 네 번째 외국인 타자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나바로는 이로써 삼성의 스프링캠프에 2년 연속 참가하는 첫 외국인 타자가 됐다. 앞서 2002, 2003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유격수 틸슨 브리또가 있었지만 그는 2002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만약 나바로가 내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2016시즌 대구 새 야구장에서 뛰게 된다면 삼성 용병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계약에 성공하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사실 삼성에서는 그동안 3년은커녕 2년을 제대로 채운 외국인 선수조차 찾아보기 쉽지 않았다. 투수 나르시소 엘비라는 재계약한 2003년 6월에 방출됐고, 브랜든 나이트는 2년차였던 2010년 8월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삼성에서 2년을 풀타임 소화한 선수는 2005'2006시즌의 팀 하리칼라, 2006'2007시즌의 제이미 브라운, 2009'2010시즌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등 투수 3명뿐이다.

한편 삼성 측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과 관련해 "연말연시를 맞아 계약 후보자들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신분조회 절차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새해 첫 주에는 계약을 발표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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