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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구제역 악몽 또…추가 증상에 1천450마리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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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영천시 화산면 화산리 구제역 발생 양돈농장. 농장 뒤쪽에서 돼지들의 비명이 퍼졌다. 구제역 감염 돼지들에 대한 대규모 살처분 매몰 작업 탓이다.

이날 살처분된 돼지는 1천450마리. 12월 30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 농장은 돼지 1만700여 마리 중 9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고, 221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축사 3곳의 돼지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진행했다. 살처분 작업은 우선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를 주사약품으로 안락사시킨 뒤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돼지들은 살려고 몸부림치며 괴성을 지른다.

이후 FRP 용기(플라스틱 매몰탱크)를 땅에 묻은 뒤 죽은 돼지를 이 통 속에 넣는다. 통상 50t 규모의 이 용기에는 돼지 250마리가 들어간다. 매몰 현장이 계곡 인근이지만 매몰탱크에 넣기 때문에 이전처럼 침출수 발생 우려는 없는 편이다. 이날 매몰작업은 전문 인력 16명과 굴착기 3대를 동원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특히 이 농장은 백신 접종에도 항체 형성률이 38%에 그쳐 구제역이 급속도로 확산될 소지를 안고 있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예방백신을 새끼돼지 때 한 번만 접종하면 항체 형성률이 이 농장처럼 낮게 나올 수 있다"고 했고, 영천시 관계자는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해 구제역 예방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면 항체 형성률이 90% 정도로 나온다.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것은 돼지 농가에서 백신을 꼼꼼하게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천시는 경북도 공급 백신 12만 마리분과 자체 보유 백신 2만 마리분으로 지역 내 돼지 11만7천여 마리에 대해 추가로 예방백신을 접종했다. 또 농가 부담으로 백신을 구입해 전체 돼지 20만 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반경 3㎞ 내 돼지농장 2곳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단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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