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주일에 한두 번씩 대구에서 경주를 다녀올 때가 있다,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석'박사과정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지난해 가을 버스에서 "대구시민의 날을 민주학생의거로 세계에 알려져 그 상징성이 크게 부여된 2'28 학생의거기념일로 바꾸자"는 매일신문의 보도를 접하고 마음속으로 손뼉을 치면서 공감했다. 그 후 만나는 동료나 시민들에게 대구시민의 날을 알고 있는가를 물어보았는데, 역시나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시민의 날이 있는데도 전혀 모른다는 것은 그 지정의 당연성에 대한 결함이 아닐까?
그래서 1960년에 일어난 2'28 학생의거 기념일을 대구시민의 날로 바꾸었으면 하는 주장을 하고 싶다. 때맞추어 대구시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28 민주 학생의거를 시발점으로 하여 마산의 3'15, 서울의 4'19 등의 항쟁이 성공하였음은 역사적 사실로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 날의 뜻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보았으면 하는 주장을 하고 싶다.
참고로, 마산은 3'15를 기념하여 이날을 마산시민의 날로 정하였다가 지금은 광복절, 스승의 날, 개천절과 같은 국가기념일로 승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대구도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2'28 을 대구시민의 날로 바꾸고 끝내는 4'19와 3'15처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노력해 우리나라의 50번째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수용/경주동국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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