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골프존사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5일 오후 1시 대전 유성구 '골프존' 본사 조이마루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골프존의 횡포'를 알리며 생존권 사수에 나선다. 비대위에는 전국 5천400여 골프존 스크린골프장 업주들이 참가하고 있다.
골프존 업주들이 거리로 뛰쳐나온 것은 골프존은 시장 점유율을 키우며 성장세를 달리는 반면, 업주들은 '굶어 죽을 판'이기 때문이다.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기기를 무차별적으로 판매하면서 사업자들의 영업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골프존은 이런 영업 방식으로 스크린골프 시장 점유율을 84%까지 끌어올렸다. 한 집 건너 스크린골프장이 들어서게 해 업주들은 제 살 깎아먹기식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존은 기기를 자주 업그레이드해 업주들의 수익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업주들은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려면 기계당 2천만~3천만원이 드는데 새로운 버전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비용이 들더라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장을 포화상태로 만들어 놓고도 최근 대전 본사에 스크린골프 부스 27개와 최신 골프'문화시설 등을 갖춘 골프테마파크 조이마루(3만3천여㎡)를 만들어 이 지역 스크린골프 시장마저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업주들은 "조이마루가 전국 곳곳에 생기면 업주들은 모두 망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은 기기 제조업체이지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라 스크린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을 조율할 수 없다"며 "하지만 스크린골프 업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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