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이 발행 6년 만에 시중 유통화폐 잔액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화폐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수량만큼 시중에 나돌지 않아 상당수가 지하(?)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중 5만원권의 비중(2014년 12월 기준)은 7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환수율은 더 낮아져 연간 29.7%에 그쳤다.
작년 1년간 한국은행 금고를 빠져나가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한은에 돌아온 5만원권은 30장에 불과한 셈이다.
발행 첫해인 2009년 말 5만원권의 시중 발행 잔액은 9조9천23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연말 기준) 18조9천962억원, 2011년 25조9천603억원, 2012년 32조7천665억원, 2013년 40조6천812억원, 2014년 52조34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시중에 풀린 화폐(기념주화 제외) 중 5만원권의 비중은 70%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비중은 2009년 26.6%, 2010년 44.0%, 2011년 53.5%, 2012년 60.4%, 2013년 64.3%를 거쳐 지난해 말 69.5%에 달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장수로는 10억4천만 장으로 국민 1인당 20.6장으로 처음으로 20장을 넘었다.
5만원권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 그쳤지만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2013년 48.6%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20%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박근혜정부가 2013년 출범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5만원권의 환수율은 지난해 더 낮아진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고 화폐 보유성향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5만원권 환수율(자료:한국은행)
2010 2011 2012 2013 2014
41.4% 59.7% 61.7% 48.6%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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