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아교육] 성교육·경제교육

5, 6세면 돈을 알 나이 "교환가치 가르쳐라"

◆성교육

성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얼굴이 빨개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아이의 성 개념 발달에 알맞은 지식으로 자연스레 설명해주면 된다.

#. 나의 몸은 소중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 몸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은 3, 4세가 되면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인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연령대의 아이는 음경을 가졌는지 질을 가졌는지에 따라 남녀를 구분한다. 부모는 자녀와 자연스럽게 목욕을 하면서 각 부위의 명칭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몸과 생식기는 함부로 보이거나 만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남의 생식기를 몰래 보거나 만지는 것은 성범죄 행위에 해당된다는 점을 아이에게 일찍부터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성에 대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답해주면 된다. 혹시 모르는 것이나 곤란한 질문을 하더라도 "잘 모르는데 더 공부해서 알려주겠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다.

#. 이럴 땐, 이렇게

▷엄마와 아빠 것이 왜 달라?=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줘야 한다. 아빠는 남자니깐 일을 하고 엄마는 일도 하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 가슴이 발달했다는 정도로 가르치면 된다.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부모의 몸을 자세히 보여준다거나 어려운 설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은유적으로 말하거나 유아용 성교육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줘도 아이는 충분히 이해한다.

▷아침 남자 아이가 발기했을 경우= 남자 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도 성적 자극을 주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기를 할 수 있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신체 변화에 당황해 한다. 하지만 유아기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왜 발기를 하는지에 관해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필요는 없다. 대신 아이에게 "키가 자라듯 자연스러운 일이야" 정도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자위행위를 목격한 경우=남자 아이의 경우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여자 아이의 경우 뾰족한 모서리에 자신의 성기를 문지르거나 다리를 비비 꼬는 등 묘한 성적 자극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개 부모들은 못 본 척하며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에 대해 못 본 척을 하면 아이는 부모가 이 행동을 허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행동 자체를 혼내고 더럽게 여기면 아이는 성적 수치심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더럽다고 느끼며 자존감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이럴 땐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위를 하는 이유는 심심해서 자극할 만한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경제 교육

유아 시절에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 중 하나가 '경제관념'이다. 돈의 교환가치를 가르치는 시기는 5, 6세가 적당하다. 재화를 소비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건강한 경제관념의 기본. 전문가들은 복잡한 수의 개념부터 교육하기보다는 경제활동의 원리에 대해 가르칠 것을 주문한다. 모든 사람이 돈을 가지고 물건을 사고판다는 것과 물건을 살 때는 그 액수만큼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또 더 많은 돈을 냈으면 거스름돈을 받아와야 한다는 정도만 알게 하면 된다.

먼저 양이나 크기를 먼저 가르친다. 십진법을 모르는 아이들은 1만원짜리 한 장을 주는 것보다 1천원짜리 2, 3장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처럼 아직 수 개념이 확실하지 않은 유아기 때부터 돈 개념부터 가르치면 어려워한다. 복잡한 동전보다는 지폐를 갖고 설명하는 것이 좋다. 파란색보다는 갈색이, 갈색보다는 초록색이 더 큰돈임을 알려준다. 동전은 그려진 그림으로 설명해 준다. 그래도 헛갈려하면 돈에 그려진 동그라미 개수를 세게 하면 된다.

아이를 마트에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를 마트나 시장에 데려가 엄마'아빠가 지갑을 열고 물건값을 지불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때로는 물건값을 아이가 대신 내게 해 보는 것도 좋다. 장을 보면서 더 비싸 보이는 물건에 대해 말하게 해본다. 또 물건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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