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22일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결과 등을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관련 여러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참모진은 이 대통령에게 내달 초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미룰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는 것은 취임 18일 만으로, 역대 사례에 견줘 이른 편으로 평가된다.
야당과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여야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이들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이번 회동은 향후 여야 협치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교섭단체가 아닌 야당 지도부와도 적절한 시기에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해왔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선서 후 우원식 국무총리 및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하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위원장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자주 뵙기를 바라고 소통과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 없다"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날 오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느 수위까지 직접적인 요구를 할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식 경위,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자녀 유학비 출처 등 의혹을 중심으로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책임자로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오히려 인사청문회법 개정까지 거론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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