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장맛비로 인해 경북지역 곳곳에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와중에 영천시장과 부시장의 행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만일의 피해 대응을 위한 지역 사령탑인 시장과 부시장의 행방 및 연락이 수 시간여 단절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7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린 영천지역 등에는 시간당 30~50mm 이상의 비가 내린 것을 포함해 이날까지 최대 100mm 안팎의 큰 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상 예보가 발령됐다.
이런 가운데 영천지역은 21일 오후부터 일부 읍·면지역과 시내권역에 시간당 2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특히 일부 시민의 경우 영천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현장 상황을 직접 보니 "상황실 전원이 꺼져 있어 캄캄한 (사무실) 내부만 보고 왔다"면서 "한 공무원은 내부 의자에 드러누워 잠만 자고 있더라"고 하소연했다.
영천시 내부에선 이런 문제가 수 시간여 제기 됐음에도 최기문 시장과 이정우 부시장과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은 물론 이동 차량 동선과 행적도 묘연해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의 주장처럼 지난 20일 4급(서기관) 이상을 포함해 수 십여명의 간부공무원 등이 현직 공무원과 퇴임식 및 회식을 치른 다음날 발생한 문제여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영천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시민은 "이런 문제로 인해 담당 공무원은 물론 시청 당직자에게 연락을 계속 넣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묵묵부답만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 피해 상황이 염려됨에도 고위 공무원과 연락도 않되고 (운행 차량의) 행방 조차도 모른다고 답하는 (공무원) 태도가 이해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지역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비 피해도 없고 늦은 시간이여서 (고위 공무원에게) 연락할 사정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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