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평리6동 새동네 지반침하 현상이 과거 쓰레기 매립(본지 2014년 12월 16일 자 5면 보도) 탓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달 10일부터 평리동 서평지하차도를 좌우로 12만㎡ 정도 감싼 새동네의 지반조사에 나선 가운데 21일 서평지하차도 남단 평리동의 한 골목 지반에서 쓰레기 층이 발견됐다.
시는 지표면 1.5m 아래에 있는 도시가스관 매설 상태를 살피는 과정에서 가스관 위(지표면 아래 30㎝~1m)에서 비닐, 천 조각 등 생활 쓰레기가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도시가스관이 지나는 곳까지 쓰레기 매립이 확인되면서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한 가스관 파손 등 안전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일단 다음 달 중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 후속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새동네 주민들은 10여 년 전부터 전봇대나 주택 건물 수십 채가 기울거나 방바닥이 솟아오르는 등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그 원인이 과거 쓰레기 매립 탓이라 주장하며, 대구시와 서구청에 지반 정밀조사 및 대책을 요구해왔다.
안효원 평리동새동네비상대책위원장은 "집 아래 거대한 쓰레기 층이 있어 그동안 집이 기우는 등의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났고, 이번 조사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시는 주민 이주대책 및 정밀건강검진 등에 대한 해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동네는 1987년 대구시가 이곳을 주택지구로 지목 변경을 하면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주택 300여 채에 2천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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