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운 곳? 그래서 청송사과 최고" "교통오지? 영양 반딧불 반짝"

열악함 이겨낸 반전의 미학

갈수록 심해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도내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높은 곳인 군위. 이곳은 3배 이상 곳간을 키운 곳에는 못 미치면서 99%가량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열악한 상황을 뚫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는 1천300억원대 국가투자사업인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 사업이 당장 시작돼 군위의 새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 생가가 있는 군위읍 용대리 일대에 143억원이 투자되는 사랑과 나눔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비롯해 모두 5천억원이 들어오는 군위풍력발전단지(고로면 화수리, 괴산리, 석산리 일원) 조성도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군위군은 보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의 장점을 알리면 전국의 투자자들이 몰려오는 관광'문화'전원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10년간 살림살이 규모가 83% 늘어나는 데 그쳤던 영양군은 '청정 지역'을 내세워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일대 '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 특구'를 만든다. 이미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관광지화에는 걸림돌이 전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엔 영양 밤하늘이 아시아 최초 '국제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지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밤하늘 보호구역 지정은 국제적으로 청정환경 지역임을 인정받아 힐링을 통한 치유공간, 밤 관광산업 견인 등 큰 효과가 기대된다.

공장 굴뚝 하나 없다 보니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재정 규모가 가장 적게 불어났지만 청송은 날씨가 추운 지역적 악조건을 선순환 시키는 데 최근 성공했다. 기온 차가 큰 곳에서 우수한 상품이 나오는 점을 파악, 사과 하나로 '억' 소리 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청송군은 전체 5천260여 농가 중 2천880여 농가가 사과를 재배, 한 가구당 평균 4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중견 기업체 직원이 부럽지 않은 소득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교통'환경여건 등 모든 면에서 청송이 열악하지만 우리는 사과에 집중, 이제야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청송군 세출의 22%를 사과에 투자, 이제 청송 사과는 명품 사과를 뜻하는 브랜드로 자랐다. 10년 후 청송의 살림살이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군위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청도 노진규 기자 jgroh@msnet.co.kr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영양 엄재진 기자 2000jin

김천 신현일 기자 hyunil@msnet.co.kr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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