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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브라보! 대구人…『권투선수 정복수(대구 연작시집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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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정·서상돈·이상화·김수환 추기경…'위인 연작시집 4탄'

권투선수 정복수(대구 연작시집 4집)/ 상희구 지음/ 오성문화 펴냄

어머니의 사투리로 고향 대구를 노래하는 상희구 시인의 대구 연작시집 4집이다. 부제는 '대구의 사람'이다.

세종부터 성종까지 조선의 여섯 왕을 섬긴 대문호 서거정, 독립운동가 서상돈, 이상화'이인성'박태준 등 대구 출신 예술인, 김수환 추기경과 성철 스님 등 종교인, 호남 출신으로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조재천, 박정희 전 대통령, 매일신문 주필을 지낸 최석채 등이 등장한다. 외지인이라도 정서적으로 대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면 다뤘다. 시집 제목이 된 권투선수 정복수는 서울 출신이지만 헝그리 복서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구 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만약 이쯤에서 그쳤다면 위인시집에 불과했을 터. 저자는 이웃에 살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도 기억에서 끄집어내 캐리커처를 그리듯 시로 표현한다. 저자가 어릴 적 살았던 칠성동 인근 쌀 배급소 최 씨, 칠성파출소 앞 헌책방 주인 남 씨, 영남학교 체육 선생 최띠이, 새우젓장사 하는 삐때기 째보 할매, 달성공원 모티이 야바우꾼 등이다.

저자는 부지런한 답사 및 치밀한 고증으로 자료를 수집하며 대구 연작시집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목표는 2017년까지 10권의 시집을 펴내는 것이다. 경상도 사투리의 속살을 다룰 5집은 올해 9월에 펴낼 예정이다. 제목은 '호가아 받치가아 요가아 똥 싼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경상도 사투리 관용 표현들 중 하나이다. 303쪽, 1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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