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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안동에 세계 민물고기 박물관 건립 목표"…안동시 '민물고기 박사' 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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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내수면 담당 공직자 출신…안동·임하호 어종 풍부 잠재력

"1976년 안동댐 축조 이후 안동은 물의 도시가 됐습니다. 물의 도시는 곧 물고기의 도시라는 뜻도 되지요."

'민물고기 박사'로 통하는 전 안동시 수산과장 권수준(60) 씨. 김휘동 전 안동시장은 항상 그를 '물고기 사령관'이라고 불렀다. 수산직으로 평생을 봉직해 물과 물고기에 대한 그의 사랑은 남다르다. 평소 그는 안동호와 임하호, 그리고 낙동강 상류의 맑은 지'본류가 흐르는 안동권은 수자원이 풍부해 물고기들도 개발 잠재력이 높아 관광 자원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한국 특산어종에서부터 아마존과 갠지스강의 초대형 민물 돌고래까지 다양한 개체를 확보할 경우 세계적인 물고기 박물관이 될 것입니다."

권 전 과장은 안동의 자연적 특징을 살려 국내외 물고기를 총망라한 '세계 민물고기 자연사 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희귀 물고기의 종 보전은 물론이고 지역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고용 창출과 함께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아직 국내에 해양 자연사 박물관은 있어도 민물고기 박물관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공직 퇴임 이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명예감시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재임 중 경북도내 내수면(민물고기) 담당 수산직으로서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가 만든 내수면 행정 절차와 인허가 절차 등 수산행정 예규철이 곧 도내 시군 내수면 업무의 지침서가 됐다. 즉 '바다수산'은 있어도 '민물수산'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안동시청 후배 수산직 김태호(7급) 씨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안동이 바다에서 떨어진 내륙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40여 명의 민물 어업인 후계자 육성과 내륙지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안동호 국제 배스낚시대회 유치, 낚시보트 계류장 신규 사업 기반 조성 등에 누구보다 앞장선 실무자로서 숨은 일꾼이었다. 도내에서 그가 처음 고안해 시작한 치어 방류 사업도 안동권 수역에 쏘가리와 꺽지, 은어, 참게, 뱀장어, 다슬기 등 다양하고도 풍부한 어자원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세한 민물 어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이른바 '민물수협' 설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수지와 호수에 흔하게 서식하는 토종 민물 말조개는 생명력이 강하고 진주층이 아주 좋아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진주조개 양식 사업을 할 수가 있지요."

그는 재임 중 추진하다 불발에 그친 저수지 진주조개 양식 사업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안동이 내륙 지방자치단체인 관계로 생선이 소재인 안동간고등어 산업화와 수출에 행정적 지원이 제한적인 여건도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점이었다고 토로했다.

내수면 업무는 자신의 적성에 맞아 정년퇴임 자체가 보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말 잘 듣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 딸이 평소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모두 수산직 공무원으로 진출한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권 씨의 맏딸 영경(30) 씨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근무하며, 아들 병욱(27) 씨도 울진군청 해양수산과에 근무 중이다. 봉화 봉성면이 고향으로, 포항수산전문대에서 수산양식 분야를 전공하고 1984년 울진군 근무로 공무원을 시작했으며, 1987년 제2의 고향인 안동으로 와 30년째 살고 있다.

안동 권동순 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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