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비 초교생 준비] 건강체크

홍역·이질 등 예방접종…간염 항체검사도 함께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봄철에는 각종 유행성 전염병과 계절성 질환도 많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외상 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입학 전 무엇부터 챙겨야 하는지 알아봤다.

◆예방접종

학교는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각종 유행성 질병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 홍역과 이질 등 어린이 전염병이 해마다 늘고 있어 취학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DT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소아마비 백신은 아기 때 접종을 했더라도 4~6세 때 항체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MMR(홍역'볼거리'풍진)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백신을 접종했다면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평소 면역력이 약해 감기나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에 잘 걸렸다면 폐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일 간염 예방접종 후 항체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항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염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지 않은 것과 같아 다시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아'시력 체크

취학 전 아이들의 입속에선 젖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이갈이가 진행된다. 아래 앞니의 경우 젖니가 흔들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영구치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젖니를 뽑아주면 혀의 운동과 뼈의 성장으로 영구치가 정상적인 위치로 오게 된다. 위 앞니는 처음 나오기 시작할 때 벌어져서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옆 치아가 나오면서 조금씩 밀어주며 자리를 잡아 간다. 하지만 너무 심하게 벌어졌을 경우나 앞니 사이에 이가 하나 더 있는 과잉치라면 치과 치료를 해야 한다.

젖니가 썩어서 미리 뽑게 되는 경우, 주변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밀려오게 되므로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를 끼워줘야 한다. 방치할 경우 밀려온 치아를 제자리로 돌리는 교정치료가 필요해진다. 평생 가지고 갈 어금니도 이 시기에 나오는 데 울퉁불퉁한 골짜기를 메워주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W치과 최환석 원장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3∼6개월)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며 "식사 후에는 꼭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TV를 시청하면서 눈을 찌푸리거나 자주 두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사시나 굴절 이상 등 안과 관련 질환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시력이 나쁜 경우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므로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집안의 제한된 환경에서는 자각하기 힘든 증상일 경우엔 놓칠 수 있으므로 취학 전 시력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안경을 써야 한다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학교에 가는 게 좋다.

◆알레르기 등 특이체질 관리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집단생활에 큰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리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워서 학교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알레르기 질환이 없더라도 낯선 환경에 처하면 잠재된 증상이 드러날 수 있어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발 요인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 유발 요인에 대한 예방책을 학교 선생님과 상의해 미리 세우는 것이 좋다. 천식이 있다면 호흡기 사용을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혹은 응급 시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학교 선생님과 양호 선생님에게도 미리 알려야 한다.

아이가 집먼지진드기나 집먼지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청소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위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물 알레르기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학교 식단을 확인해 유발 식품이 있지 않은 식단으로 대체하거나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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