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월배권이 뜨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배후 주거지역'의 장점 때문이다.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가 2012년 들어서면서 월배권으로의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뒤이어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진입로가 개통되면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올랐다.
테크노폴리스는 2010년 1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 국립대구과학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지역의 신규 산업지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역의 중견'중소기업이 공장을 지으면서 고용을 창출하는 등 유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구 도심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져 기대한 만큼의 상권 활성화가 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에서 테크노폴리스까지 이어지는 진입로가 개통되면서 이동시간이 10분대로 줄어들었다. 테크노폴리스 상주인구가 월배권으로 접근하기가 쉬워진 것.
대구시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로 개통 이후 가장 큰 수혜자는 달서구에 거주하는 DGIST와 달성공단 종사자"라며 "이들은 출'퇴근 시간 단축 이외에도 유류비 절약 등 다양한 간접혜택을 받고 있다. 결국 월배권에 거주하는 것이 이득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진입로 개통으로 테크노폴리스 내 기업은 직원 회식 및 모임 장소로 수목원삼거리 일대 및 상화로 주변을 선택하면서 월배권의 상권도 살아났다.
게다가 올해 들어 테크노폴리스 내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월배권의 상권을 이용하려는 인구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테크노폴리스가 상업과 금융, 교육 등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추기 전까지 입주민이 계속 월배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산업단지도 월배권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산단의 배후 지역이 될 수 있어서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달성산단 근무자의 상당수가 월배권에 거주하는 만큼 국가산단에 들어서는 신규 기업의 직원들도 월배권으로 주거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며 "4차순환선이 완전 개통하면 월배권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지며 대곡보금자리주택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주거지로서 월배권의 인기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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