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母子 상공의원 1호

대구상공회의소 첫 모자 상공의원이 된 대홍코스텍 진덕수 대표와 김기환 부사장은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하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첫 모자 상공의원이 된 대홍코스텍 진덕수 대표와 김기환 부사장은 지역 경제 발전과 함께하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첫 '모자(母子) 상공의원'이 탄생했다. 철강 재압연 전문기업인 대홍코스텍 진덕수(63) 대표와 아들인 김기환(38) 부사장이 주인공. 19~21대 대구상공의원을 지낸 진 대표에 이어 김 부사장이 이달 12일 22대 대구상공의원에 최연소로 선출돼 바통을 이어받았다.

상공의원직은 진 대표가 먼저 권유했다. "대구에 터를 둔 기업인으로서 지역 경제계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이고, 한 기업의 경영자가 되려면 연륜 높은 선배 기업인들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 대표는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성 기업인이다. 대홍코스텍은 대구가 자랑하는 철강 재압연 분야 '스타기업'(2014년 지정)이다. 1992년 대홍철강으로 출발한 대홍코스텍은 '대홍밀텍'을 거쳐 지난해 현재의 회사명으로 이름을 바꾼 지역의 대표 강소기업이다.

IMF 위기 속에도 대구지역 최초로 냉간압연기(소재를 가열하지 않고 식힌 상태에서 가공하는 기기)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진 대표는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덕수복지재단'을 운영하며 사회봉사에도 열심히 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부지런한 CEO다.

진 대표는 직장 상사로서의 마음과 어머니의 마음을 함께 담아 당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들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와서인지 의사결정에서 합리성을 더 중시하는 면이 있어요. 하지만 사업을 해보니 때로는 과감한 결정으로 도전을 해야 하는 일이 많더군요. 상공의원 활동을 통해 선배 기업인, 2세 경영인들과 교류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김 부사장도 공감으로 화답했다. "늘 도전하는 자세로 일에 임하고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어머니의 경영 방식을 존경해 왔습니다. 선배 상공인들을 훌륭한 멘토로 받들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직언도 아끼지 않는 후배 상공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글 사진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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