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외제차가 5년 사이 6만 대가 늘어나며 '고속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젊은 층의 외제차 구입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 차량 100대 중 8대가 외제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2015년 2월 기준 지역 외제차 등록 대수는 8만7천276대로 5년 전(2010년 말)과 비교해 6만여 대, 3.6배나 늘었다. 전체 차량 중 외제차 비율도 2010년 2.6%에서 2014년 7.8%로 늘었다.
구'군별로는 수성구가 3만3천624대로 외제차량 중 38.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구가 2만3천749대(27.2%)였다. 그 뒤를 이어 달서구 9천240대, 북구 5천898대, 동구 5천143대, 남구 4천495대, 서구 2천785대, 달성군 2천342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5년 사이 중구와 달서구 등이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제차 업계에 따르면 수성구는 대구의 '부촌'(富村)으로 불리는 만큼 예전부터 외제차 구입이 많았지만 중구 등은 최근 들어 20, 30대의 외제차 구입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젊은 층의 외제차 구입이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자신의 소득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외제차를 산 뒤 원금을 갚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카푸어'(Car Poor)가 생겨나는 것이다.
외제차 매장 관계자는 "중구 지역 원룸촌 주차장에 가보면 다른 지역에 비해 외제차 비율이 높다. 젊은 층이라도 결혼하고 가족이 있는 경우보다 혼자 사는 20, 30대가 아무래도 차량에 더 가치를 두다 보니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외제차를 사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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