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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갈마당 홍등 끈다…중구청·경찰, 영구 폐쇄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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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원책도 검토

대구 자갈마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성매매 특별법 이후 대대적 단속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지만 자갈마당 영구 폐쇄를 위해 중구청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가 지난달 27일 구성된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의 조치로 전국적으로 24개 집창촌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중구청 관계자는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 계획이며 피해여성을 위한 지원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갈마당은 중구 도원동 3번지 일대에 위치한 1만2천428㎡의 성매매집결지이다.

자갈마당의 형성은 100여 년 전인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이 대구역 인근에 공창지를 설치하면서 생겨났다. 광복 이후에도 자갈마당은 영업이 계속 이뤄졌으며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자갈마당은 북적였다. 한때 700여 명의 여성들이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성매매를 해왔다.

자갈마당이 흥할 때에는 일대의 상권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여성용품과 생필품 등을 파는 가게가 들어섰고 음식점, 미용실, 피부숍, 편의점 등도 성행했다.

인근 주민은 "자갈마당을 찾는 남성들이 많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성황일 때에는 손님들이 인근 술집에서 한잔 하면서 시간을 때웠다"고 했다. 30년 넘게 이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한 김모 씨는 "자갈마당이 잘 되던 1980년대 후반에는 이곳에서 매일매일 나오는 현금이 수억원에 달할 정도였다"며 "대구은행이 엄청난 현금을 보고 이곳에 지점을 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자갈마당은 급속히 쇠퇴의 길을 걸었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004년 62개 업소, 350명의 여성이 거주했던 이곳은 2006년 말 150명으로 줄었다. 업소 역시 계속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37개로 감소했으며 종사자 역시 110명으로, 10년 전의 3분의 1로 축소됐다.

식당이나 상점들도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상권 역시 죽었다.

최근에는 자갈마당과 인접한 연초장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시작되는 등 일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자갈마당은 집창촌의 모습을 더욱 잃어가고 있다.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측은 "이달 20일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자갈마당 인근에 역사가 들어서고 북성로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면 자갈마당은 자연스레 폐쇄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도심 재개발을 앞당기고 여성 종사자 지원 대책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사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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