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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16> 피를 잘 멈추게 하는 엉겅퀴(대계/大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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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꽃(왼쪽)과 씨. 엉겅퀴는 동의보감에서
엉겅퀴 꽃(왼쪽)과 씨. 엉겅퀴는 동의보감에서 '코피 나고 피를 토하는 것을 그치게 하며 종기, 옴, 버짐 등을 낫게 한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이 발간될 당시 엉겅퀴는 '항가새'로 불렸는데 이는'가시가 크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한문으로 표현하면 대계(大薊)가 된다.

청마(靑馬) 유치환이 1946년 발표한 '대구에서'라는 시를 통해 대구 약령시와의 인연을 밝힌 많은 시어(詩語) 중에서 꽃 이름으로는 2번째로 많이 나온 꽃이 바로 엉겅퀴 꽃인'항가새꽃'이다. 이는 시인이 연모하는 대상을 향한 단심(丹心)을 엉겅퀴 붉은 꽃에, '가시'가 많아서 다가갈 수 없는 본인의 심정을 감정 이입시켜 노래하였기 때문이다.

엉겅퀴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코피 나고 피를 토하는 것을 그치게 하며 종기, 옴, 버짐 등을 낫게 한다.'고 전해진다. 출혈된 피가 잘 엉겨서 멈춰진다고'엉겅퀴'라는 식물명이 유래되었다는 이야기와 예수십자가의 못을 뽑아 땅에 묻은 자리에서 난 식물이 바로 엉겅퀴라고 전해지는 서양의 이야기를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혈제로서 인정받는 식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철에 연한 잎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국거리로 끓여 먹는데 잎을 채취한 뒤 데쳐서 쓴 맛을 없앤 뒤 조리한다.

일본의 아오모리[靑森] 현에서는 구황식물로서 이용하였는데 잘 삶은 뒤 메밀가루를 섞어서 죽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엉겅퀴의 뿌리는 삶아서 물에 담갔다가 우엉(牛蒡)처럼 삶거나 간장조림이나 초절임 또는 장아찌로 식용한다. 한편 엉겅퀴 가운데 하나인 고려엉겅퀴는 강원도에서는'곤드래'로 불리며 어린 순으로 묵나물을 만들어 밥에 넣어 먹는데 이것이 강원도 정선의 특산인 곤드래밥이다.

▶차로 이용하기

혈압이 높을 때는 둥글래 차 대신 엉겅퀴 뿌리를 잘 말렸다가 말린 둥글래와 같이 차로 달여 마시기면 좋다. 엉겅퀴의 씨앗에는 간 보호 작용이 있으므로 황달 증상을 개선하여 간경화를 예방하고자 할 때는 씨앗을 볶아서 차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도 좋다.

▶술로 이용하기

가을에 엉겅퀴의 뿌리를 캐어 말린 뒤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술 담금용기에 넣고 담금주를 8부 정도 붓고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간 숙성한 뒤 건더기를 건져낸 후 보관 하면서 아침저녁 소주잔으로 한잔씩 복용한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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