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물포럼 성공기원 대구시 '문화 나들이'

대구시향
대구시향
안숙선 독창회
안숙선 독창회

전 세계 170여 개국 국가수반과 장'차관, 비정부기구, 학계 전문가 등 1만7천여 명이 참가, 환경변화 및 도시화'인구증가 등에 따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구시가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를 연다. 공연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인 만큼 우리 국악에서부터 오케스트라 클래식 연주, 성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총망라한 공연을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대구의 품격을 한껏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향 14일 물 주제 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4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물'을 주제로 한 가곡,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연주곡 등으로 꾸며지는 기획연주회 '물 위의 음악'을 개최한다. 모든 레퍼토리가 물과 관련된 음악들로 채워지는 이날 연주회는 경북도립교향악단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가 해설을 곁들인다. 헨델의 '물 위의 음악' 모음곡 중 서곡-알라 혼파이프로 문을 연 공연은 '뱃노래'와 '바다로 가자' 등 다양한 가곡을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성악과 교수)와 테너 하석배(계명대 음대학장)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특히 이날은 지역의 원로 작곡가 임우상의 창작곡인 '관현악을 위한 육감수 2번'이 세계 초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임우상은 1994년 대구시향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위촉 곡으로 '육감수'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육감수 2번'은 2013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곡의 제목에서 숫자 '6'(六)은 주역의 오행 중 '물'을 뜻하며, '감'(坎) 또한 태극의 팔괘 중 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육감수'는 결국 '물'을 지칭하는 세 가지 글자를 연결한 것이다. '개울물' '소나기' '냇물' '폭포수' 등 4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물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작곡가 임우상은 한국작곡상 대상(2007), 한국음악상 특별상(2013) 등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로, 계명대 음대학장을 역임한 뒤 현재 계명대 명예교수로 있다. 전석 1만원. 053)250-1475.

◆소리꾼 안숙선 독창회 15일

대구시민회관은 15일(수)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에 선보일 야심 찬 무대를 마련했다. 우리의 전통국악을 지키기 위한 '2015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 그 첫 번째 무대로, 세계물포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리꾼 안숙선. 그녀는 곱고 단아한 용모, 매력이 넘치는 성음, 정확한 가사 전달과 재치 넘치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국내외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안숙선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면서 타고난 좋은 성음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일약 창극 명인으로 자리 잡았고, 1997~2000년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판소리 명창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갈하고 아름다운 국악의 선율을 선사하는 이날 공연은 '흥보가' 중 한 대목으로 '제비노정기'를 가야금 병창으로 들려주며, 이어서 판소리 '흥보가' 중에서 놀부가 욕심을 꾀하여 망하는 이야기를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인이라면 늘 들어왔던 가락과 흥이 넘치는 남도민요로 마무리된다. 이날 고수는 조용복, 가야금 병창은 박혜련'천주미'김지애가 맡는다. 전석 2만원. 053)250-1400.

◆시민회관서 '그린 콘서트' 수성못 수상 무대도 공연

(사)센트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세계물포럼 개최를 이틀 앞둔 1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홀에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의 '그린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현희의 피아노 솔로를 통해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15번'이 연주되면서 청아한 분위기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곽홍란 시인이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울 내용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상을 감상하는 순서로 이어진 뒤, 바이올리니스트 김해심이 '지고이네르바이젠'을 협연하며 아름답고 정열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또 고운 소리로 감동을 줄 맑은소리어린이합창단,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을 전해줄 테너 문전형, 오카리나와 아일리쉬틴휘슬로 신금을 울릴 김준우, 색소포니스트 안호진 등이 연주를 맡는다. 콘서트 중에는 물포럼 관련 퀴즈 등을 통해 물에 대한 이해와 상식을 확인해보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전석 초대. 010-2526-0123.

대구 수성구는 '물 '빛'사랑-수성못'이라는 주제로 12일(일) 오후 6시 30분 물포럼과 딱 어우러지는 장소인 수성못 수상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수성구 홍보 대사인 트로트 가수 신유, 백진우 재즈 그룹, SD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 공연 등을 선보인다. 또 뮤지컬 배우 김승회'홍본영,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상은과 테너 양인준이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