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를 하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12일 개막식이 끝난 후 각국 참가자들은 리셉션을 갖고 물포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오후 5시쯤 엑스코 1층 전시장에는 뷔페식 만찬과 음료'주류 바(Bar)가 마련됐고,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복도에 원형 스탠딩 테이블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서너 명씩 모여 음식을 맛보며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다른 나라의 물 부족 사태 및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묻고 답하기 바빴다.
유네스코 IHE(UN 산하 물'환경 전문 교육기관) 소속 마리아 소렌티노 씨는 "내일 있을 주제별 세션에 참가하는 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세계의 심각한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얘기를 듣고 싶었던 중동과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서 그 나라의 물 부족 실태나 위기 관리 사례를 듣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권 방문객을 위해 마련된 뷔페식 식사는 이곳을 찾은 이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채식주의자'이슬람교도 등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구운 콩고기와 닭고기 같은 단백질 요리가 자리했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과 일본, 터키인들에게는 새우볶음밥이 인기를 끌었다. 접시 위에 음식을 한가득 담아 든 이들이 장내를 다니며 자국 부스나 전시장 복도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었다.
터키에서 온 슈라(28) 씨는 "개회식에 앞서 부스 방문객들을 맞이하느라 한동안 바빴는데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음료 바도 인기를 끌었다. 주류로는 대통령 만찬주였던 화랑과 오미자와인, 레드와인 등이 제공됐고, 주류를 꺼리는 이들을 위해 과일주스와 탄산음료도 마련됐다. 미주'유럽인들은 이곳에서 처음 접하는 청주 '화랑'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바를 담당한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지배인이 화랑을 가리켜 '코리안 라이스 와인'(한국식 쌀 와인)이라고 소개하자, 참가자들은 이를 신기해하며 맛보곤 했다.
만찬장에선 흥미로운 볼거리도 이어졌다. 머리에 '워터박스'를 쓰고 물안경과 수중 호흡기, 수영복을 착용한 퍼포머들이 만찬장을 다니며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워터박스는 투명한 아크릴상자의 이중 벽 사이에 색색깔의 물을 담아 마치 이를 착용한 사람의 머리가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게 하는 도구다.
퍼포머 장진우(23) 씨는 "참가자들이 행사를 그저 딱딱하게만 생각하지 않도록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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