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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령시 축제때만 대중교통지구 해제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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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한방문화축제 좋지만…

대구 중구 약령시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 이모(50) 씨는 요즘 달서구 상인동 집으로 가는 퇴근시간만 되면 울화통이 터진다. 중구청과 약령시보존위원회가 개최하는 약령시 한방문화축제(15~19일) 탓에 13일부터 약전골목 일부 구간(남성로 300m)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평소엔 현대백화점 출구가 있는 이면도로를 통해 달구벌대로로 나갔지만, 이 구간이 막히면서 달구벌대로로 나가려면 동아쇼핑과 삼성금융프라자 사이 이면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경신정보고 뒤편 골목 등 골목골목을 돌고 돌아야 하는데다 곳곳에서 우회하는 차들이 몰리면서 발생한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어야만 동아쇼핑 쪽 이면도로를 통해 나갈 수 있는 실정이다.

이 씨는 "국채보상로에서 달구벌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에다 약전골목에서 나오는 차량까지 섞이면 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달구벌대로로 가는데 평소 10분이면 충분한데, 30분이 넘게 걸린다"며 "축제 기간만이라도 대중교통 전용지구 일부 구간을 해제해 차량을 분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이곳 상인들이나 주민들도 약령시 축제 때마다 발생하는 극심한 차량 정체 탓에 축제 기간만이라도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약령시 상인들은 중앙대로(대구역~반월당)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된 2009년부터 약령시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에 전용지구 일부라도 해제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답이 없는 상태다. 한규태 약령시보존위원회 사무국장은 "이곳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하나뿐이어서 차량 정체가 심해져 사고 위험이 높다"며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축제 기간에 일부 구간을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영무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아무리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일부 구간 해제는 무리한 요구"라며 "대구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누리는 공익이 더 큰 만큼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중구청도 차량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인 중구청 교통과장은 "약전골목의 주민, 상인, 방문객들의 통행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중부경찰서와도 협의해 통제 구간을 정했다"며 "축제 기간에는 불법 주차 단속도 철저히 하고, 곳곳에 행사 요원들을 배치, 차량 우회를 효율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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