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보고 있자면 전혀 새롭지 않은 얼굴들이지만 굉장히 새로운 반향을 몰고 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바로 '미시 스타'들의 활약이다. 더 이상 청순가련한 여주인공, 달콤한 로맨스의 20대 청초한 여배우들이 극의 흐름을 끌고 가지 않는다. 강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미시 스타'들의 저력은 젊고 예쁘기만 한 여배우들마저 무력하게 만들고,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삶의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는, 자식들의 학업 문제와 밀려드는 가사일 때문에 멋 부리는 시간마저 사치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편안함을 추구하게 되고 활동성에 무게를 둔 헐렁한 옷, 메이크업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반영구 문신으로 자신을 가리며 지내게 된다.
이젠 좀 달라져야 한다. 아무리 자신을 포기했다 하더라도 아름다움을 찾는 여성의 본능은 항상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 마음속 본능을 깨워보자.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것은 기본이요, 기품 있음은 필수. 지속력까지 고루 갖춘 중년 미시들을 위한 메이크업을 소개한다.
◆지속력을 높이는 메이크업 기술
아침 내내 공들인 메이크업이 아가씨 때는 밤까지 갔었다며 한탄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얼굴의 수분과 유분 밸런스가 깨져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피지가 올라와 베이스를 밀리게 한다. 애써 가린 잡티들이 여실히 드러나며 아이라인은 번져서 눈 주위를 검게 만들고, 립스틱은 어디로 사라져 지저분해 보이기 일쑤이다. 화장을 수정하려 시도해 보지만 집이 아닌 곳에서 공들여 다시 화장을 할 수도 없고,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도 막막하다.
▷베이스(Base)=우선 오전에 메이크업을 할 때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마른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펀지에 미스트나 스킨을 뿌려 수분을 머금게 만든 뒤 파운데이션을 적당량 묻혀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펴 바른다. 그리고 커버가 필요한 부분만 다시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묻혀 두드리듯 덧바른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마친 뒤, 양손에 마찰을 주고 열을 내 얼굴을 꾹꾹 감싸주면 메이크업의 밀착력에 도움이 된다.
▷눈(eye)=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더 건조해진 눈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유분과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잘하는 것보다 번짐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 메이크업을 하기 전, 프라이머 제품을 이용해 눈두덩이에 기본 화장을 해준 후 피부 톤에 맞는 아이섀도를 얇게 펴 바르면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입술(Lips)=하루 종일 가장 많은 움직임을 갖는 신체 부위가 입술이다. 하지만 입술의 경우는 피지선이 없어 빨리 건조해지기 쉽다. 항상 립 메이크업 전에 립글로스나 립밤을 바르고, 입술을 부드럽게 만들어준 다음 립컬러를 발라주면 갈라져 보이고 들뜨는 입술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깔끔하고 선명하게 립컬러를 유지하고 싶다면 립스틱을 바른 후, 티슈로 컬러를 한번 찍어낸 후 다시 발라주면 선명하고 지속력이 높은 립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기품을 더하는 '톤 다운 메이크업'
▷눈(Eye)=지나치게 과감한 아이 메이크업 연출은 다소 억세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눈 밑 주름과 표정 주름으로 인해 몇 시간만 지나도 늙어보이는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 탓에 깊이 있는 눈매 보정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브라운 계열의 섀도를 사용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음영을 조절해 줄 수 있는데, 우선 자신의 피부 톤보다 한 톤 밝은 섀도를 눈두덩이에 발라 밝은 안색을 만들어주면 좋다. 쌍꺼풀이 있는 눈매는 쌍꺼풀에서 1㎜ 정도만 더 올라오게 피부 톤보다 한 톤 어두운 브라운 컬러를 바른다. 홑꺼풀 눈매는 눈을 떴을 때, 동공이 위치하는 곳에 섀도를 한 번 손가락으로 찍어준 다음 눈을 감고 양쪽으로 펼쳐주면 된다.
섀도로 음영을 연출한 후 점막을 채우는 느낌으로 얇게 아이라인을 그려주는데 눈꼬리에서 정확하게 끝맺고 사선 브러시를 이용해 가볍게 빼준다. 눈꼬리가 너무 길게 빠져나오면 눈가 주름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눈가 주름이 심한 경우 눈가 C존 부위에 하이라이터를 누르듯 펴 발라 주면 눈치 있게 나이를 피해 갈 수 있다.
▷입술(Lips) =중년 여성에게는 다양한 매력이 있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매력은 우아함과 당당함일 것이다. 우아한 매력으로 어필하고 싶다면 밝은 피부 톤은 인디핑크 계열을, 어두운 피부 톤은 누디한 계열의 코랄 컬러를 발라주면 은은한 생기와 함께 우아함이 배가 된다. 당당하고 강한 이미지 연출을 원한다면 레드 컬러를 사용하면 된다.
이때, 원색 계열의 비비드 컬러는 피하는 것이 더 세련된 연출에 도움이 된다. 약간 톤 다운된 레드 컬러나 와인 컬러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 가지 컬러 모두 입술 주름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톤 다운시킨 메이크업을 밝게 보이게 한다. 부드러운 제형의 립스틱을 사용하거나 글로스를 한 번 더 발라주어 촉촉하게 연출하는 것이 더욱더 젊어 보이는 노하우라는 것도 잊지 말자.
황인조 수203 뷰티서비스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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