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3번째 경북도민체전, 영주로 오세요

8일부터 열전, 이색 이벤트

제53회 경북도민체전을 주관하는 영주시는 도민 화합을 상징하는
제53회 경북도민체전을 주관하는 영주시는 도민 화합을 상징하는 '장승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제53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을 앞두고 주 경기장인 영주시민운동장이 말끔히 단장됐다. 영주시 제공
제53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을 앞두고 주 경기장인 영주시민운동장이 말끔히 단장됐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 일원에서 8~11일 열리는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이색적인 이벤트와 대회 준비로 주목받고 있다.

1994년과 2003년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경북도민체전을 여는 영주시는 이전과는 다른 대회 준비로 '영주와 경북의 꿈'을 전할 계획이다.

◆폭죽, 차량 배제한 안전 체전

지난해 도민체전은 세월호 사고로 5월 예정된 대회가 8월로 연기해 개최됐다. 도민체전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안전 체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대회를 주관하는 영주시도 안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대회의 절반'이라는 입장식이 이번 대회에서 파격적으로 간소화된다. 경북체육회와 23개 시'군은 입장식 때 폭죽과 조형물, 차량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또 이번 대회 개회식에는 안전요원 200여 명이 배치된다. 체전기간 투기 종목 경기장에는 의사가 배치되며, 자원봉사자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

◆참여 체전 이끄는 시민합창단

개회식 공연 행사의 주제는 '영주의 선비 숨결, 경북 새천년의 窓(창)을 열다'이다. 영주시는 폭죽과 조형물 대신 레이저 쇼와 인기가수 초청 공연으로 개회식의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개회식에는 학생 등 영주시민 2천15명으로 구성된 시민연합합창단이 뜬다. 사전 모집에 2천5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시민합창단은 두껍아 두껍아, 아리랑, 도라지 타령, 홀로 아리랑 등으로 우리의 정신을 표현하는 무대를 꾸며 영주의 이미지와 도민체전의 의미를 전달할 생각이다. 또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영주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성하성북 줄다리기가 재현된다.

◆장승 퍼포먼스로 화합 체전

이번 체전의 주 경기장인 영주시민운동장에는 경상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경찰청, 23개 시'군 등을 대표하는 총 27개의 장승이 세워진다. 높이 3m60의 대형 장승은 각 기관'단체에 의해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또 개회식에서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단과 영주시 태권도단, 세로토닌 드럼클럽 학생들은 '독도사랑 태권도 시범군무'를 펼친다.

서원 영주부시장은 "영주시는 2003년 처음으로 야간 개회식을 여는 등 도민체전을 개최할 때마다 새로운 변화로 도민체전을 빛냈다"며 "이번에는 안전과 화합, 시민 참여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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